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가 젊은 아빠 시절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화제에 올랐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영부인 미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린 두 딸과 함께 해수욕중인 오바마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정확한 시기와 장소는 밝히지 않았으나 10여 년 전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사진은 영부인 미셸이 '아버지의 날'을 기념해 올린 것이다. 미국은 6월 셋째 주 일요일을 '아버지의 날'로 지정해 그 은혜에 감사하는 시간을 보낸다.
미셸은 이 사진과 함께 "매일 두 아이의 아빠를 생각한다. 아버지의 날을 축하하며!" (Thinking today and every day about the father of these two. Happy Father‘s Day!)라고 적었다.
그러나 이날 보통의 미국 가정은 아버지와 함께 식사하며 선물로 그 감사의 뜻을 전했지만 '퍼스트 패밀리'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NBC 뉴스는 "미셸과 두 딸이 1주일 간의 유럽여행을 떠나 귀국 중으로 가족이 함께 휴일을 보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가족을 유럽에 보내고 오랜만에 자유(?)를 맞은 아버지 오바마의 행보는 현지언론의 질타를 받았다. 지난 20일 오바마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으로 날아가 고교 동창들과 함께 골프를 쳤다. 문제는 흑인교회 총격 사건의 여파가 남아있는 가운데 하필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대통령이 한가롭게 라운딩을 했기 때문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