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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비하일까?…영화 ‘쥬라기 월드’ 인종 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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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국내에도 개봉된 영화 ‘쥬라기 월드’ 를 놓고 다소 의미있는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있다.

최근 인디펜던트지 등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쥬라기 월드'가 본의 아니게 인종차별 영화 선상에 섰다고 보도했다.

공룡을 주제로 한 영화가 뜬금없이 '인종차별'이라는 공룡보다 더 무서운 존재가 된 것은 단순한 시비는 아니다. 영국인들이 문제삼은 것은 바로 대사 때문. 극중 공룡 '파키케팔로사우루스'(Pachycephalosaurus)를 지칭하며 축약한 대사 'Pachys'가 논란이 된 것이다. 영국에서는 이 발음과 같은 'Paki'(Pakis)가 영국에 사는 파키스탄인이나 인도인등을 경멸적으로 부르는 속어다.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대사일 뿐이지만 영국 내 SNS에는 이를 비난하는 글들이 쇄도했으며 특히 유명 코미디언인 구지 베어는 '선사시대 인종차별' 이라며 영화의 보이콧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대해 인디펜던트등 영국 언론들은 "제작사 측이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편안하게 영화를 보던 관객들을 불편하게 만든 것은 사실" 이라며 거들고 나섰다.

사실 '쥬라기 월드' 를 비롯한 할리우드 영화의 인종차별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단적으로 지난 2월에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영화 '버드맨'의 극중 김치 대사가 국내에서 큰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영화 '쥬라기 월드'에서도 마스라니 회장은 인도인이며 유전자 조작 공룡을 만드는 과학자는 중국계 미국인으로 등장한다. 결과적으로 영화 속에서 인간의 탐욕을 상징하는 공간을 만든 사람은 아시아인이며 물론 공룡과 끝까지 싸워 살아남는 주요 인물은 모두 백인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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