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기름에 빠진 아기 고양이들 구해낸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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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된 기름에 빠져 죽을 위기에 처해 있던 조그만 새끼 고양이들을 구해낸 한 청년의 모습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미러닷컴은 최근 러시아의 한 기름 유출 사고 지역에서 새끼 고양이 두 마리가 구조됐다고 전했다.

두 고양이는 당시 온몸에 끈적끈적한 기름 찌꺼기가 달라붙은 채 죽을 뻔했지만, 이들 고양이가 힘겹게 낸 울음소리를 들은 한 청년에 의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한다.

고양이를 구한 청년의 이름은 아나톨리. 그는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두 고양이는 기름 위에 떠 있던 나무판자를 앞발로 움겨잡고 있었다”며 “이를 본 뒤 망설임 없이 다가갔다”고 설명했다.

또 “기름과 뒤섞인 강물이 허리 높이까지 왔다. 신발 속에도 기름이 들어왔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며 “그들을 구하기 위해 뛰어갔다”고 말했다.

아나톨리의 빠른 대처 덕분에 고양이들은 무사히 강을 벗어날 수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자신이 입고 있던 티셔츠를 벗어 체온이 떨어진 고양이들의 몸을 감싸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현재 고양이들은 안정을 되찾았다. 아나톨리 집에 머물며 청년이 키우고 있는 개와도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고 한다.

한편 고양이들이 구조된 곳은 시베리아 오비강(江)이다. 이 지역에는 최근 송유관이 파손되는 사고로 대량의 기름이 유출됐고 아직 복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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