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내야 할까, 웃어야 할까.
두 살배기 딸의 귀여운 실수 때문에 집안이 엉망이 된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에 사는 빅토리아 파머는 자신의 남편과 함께 집안 수리를 하기 위해 집 한켠에 뚜껑을 제거한 페인트를 잔뜩 쌓아놓았다.
빅토리아 부부는 집을 팔기 전 단장을 해놓기 위해 페인트 칠을 계획했던 것인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했다. 부부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올해 2살인 딸 애니스틴이 온몸에 흰색 페인트를 뒤집어 쓰고 나타난 것.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었다. 거실을 포함한 온 집안이 애니스틴의 하얗고 작은 발자국과 손자국으로 가득했다. 심지어 대형 텔레비전 등 가전제품과 벽난로까지 애니스틴의 ‘흔적’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
속옷만 입은 애니스틴은 금발의 머리를 제외하고는 온 몸이 석고상처럼 하얗게 변해있었다.
애니스틴의 엄마는 “정말 끔찍했다. 애니스틴은 페인트를 담아둔 양동이에 아예 몸을 담그고 놀았고 그 상태로 밖으로 나와 집안을 돌아다녔다”면서 “일단 젖은 수건으로 아이의 몸을 닦이는 일이 우선순위였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아이를 모두 씻기고 보니 집안이 온통 발자국 투성인 상태였다. 아직까지도 우리 부부는 집안 곳곳에 남은 페인트 흔적을 지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흰색 페인트를 뒤집어 쓴 애니스틴의 사진은 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으며, 이후에도 애니스틴의 엄마는 커다란 도화지를 집 전체에 깔아 놓은 애니스틴의 모습을 담은 사진 등을 올려 웃을수도 울 수도 없는 엄마의 심정을 전달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