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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방패 삼아 난동 부린 몹쓸 아빠, 감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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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딸을 방패 삼아 난동을 부린 철부지 술꾼 아빠가 경찰에 체포됐다.

알고 보니 아빠는 유모차에 술을 싣고 다니면서 시도때도 없이 음주를 즐겼다.

스페인 그라오 데 카스테욘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경찰은 여자아기를 앞세워 싸움을 벌이는 남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순찰차가 달려간 곳에선 정말 20대 남자가 일단의 청년들과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남자는 어린 딸을 가슴에 품고 주먹을 휘두르고 있었다. 청년들은 행여 아기가 다칠까봐 대응하지 못했다.

담배 1개비에서 발단한 싸움이었다. 남자는 청년들에게 담배 1개비를 달라고 했지만 거부를 당하자 주먹질을 시작했다.

경찰이 싸움을 말리려고 하자 남자는 이번엔 아기를 방패 삼아 경찰에게 달려들었다. 남자는 "다가오면 아기를 바닥에 던져버리겠다"고 인질극(?)을 벌이며 경찰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남자가 실수라도 한다면 자칫 아기가 크게 다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상황은 몰래 남자의 뒤로 접근한 경찰이 재빨리 아기를 낚아채면서 일단락됐다.

경찰조사 결과 남자는 대단한 술꾼이었다. 사건이 발생한 건 낮이었지만 남자의 입에선 심한 술냄새가 풍기고 있었다. 딸이 타고 있었어야 할 유모차는 술을 옮기는 수단이었다. 유모차에는 술이 가득 실려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현장에는 남자의 큰딸도 있었다. 큰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둘째 딸을 들고 인질극을 벌인 셈이다. 경찰은 "남자가 술에 취한 상태라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큰딸이 충격을 받은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검찰은 남자를 기소할 방침이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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