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과식하는 이유? ‘배’ 보다는 ‘머리’ 때문” (美 연구)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먹어도 먹어도 숟가락을 놓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자신의 '배' 보다는 '머리' 탓을 해야할 것 같다.
최근 미국 러트거스 대학 연구팀은 특정 호르몬의 불균형이 과식을 초래하는 '주범'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논문에서 연구팀이 주목한 호르몬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다. 장에서 분비되는 GLP-1은 뇌신경인 미주신경을 활성화시켜 뇌의 포만중추에 영향을 미친다. 쉽게 말하면 '배가 부르니 이제 그만 먹어라'라는 신호를 뇌에게 보내는 역할을 하는 것.


연구팀은 피실험 쥐의 GLP-1 수치를 인위적으로 조정한 후 음식을 투여해 그 반응을 지켜봤다. 그 결과 GLP-1 수치가 떨어진 쥐의 경우 과식은 물론 고칼로리 음식에 집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대로 그 수치가 높은 경우에는 식욕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번 연구가 의미있는 것은 GLP-1과 같은 특정 호르몬의 확실한 기능이 밝혀지면 비만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람의 과식은 생활습관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있는만큼 단순히 호르몬의 영향으로 치부하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많다. 또한 인위적인 호르몬 투입시 췌장이나 신장 등에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어 이같은 실험에 미 식품의약국(FDA)도 신중한 입장이다.

이에대해 이번 논문의 제 2 저자 진핑 팽 연구원은 "사람에 따라 과식의 원인은 물론 다양하다" 면서도 "우리는 과식도 마약 중독같은 '음식 중독'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만인에게 GLP-1 같은 특정 호르몬을 투여해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비만 치료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고질라’ 악어도 못 막았다…美, 괴물 비단뱀에 결국 인간
  • “고장 잘 나네” 북한이 러시아 공급한 ‘골동품’ D-74
  • KF-21까지 검토한 폴란드…전투기 선택 기준은 ‘비용 대비
  • “한국 품으로 가고 싶다”…우크라 북한군 포로 2명, 자필
  • “화물선이 전투함으로?”…中 갑판 가득 미사일, 이게 끝일까
  • “공장 안에서 동시에 찍혔다”…北 미사일, 무슨 일이 벌어졌
  • 한 끼 200만 원 쓰던 SNS ‘금수저’, 정체는 지인 2
  • 시속 2만 7000㎞ 비행 중 찰칵…美 위성, 추락하는 스타
  • 기록 삭제가 의혹 키운다?…전현무, ‘엠빅스’까지 공개한 이
  • 우크라 언론 “에스토니아의 韓 로켓 ‘천무’ 도입, 러 해군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