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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첫째와 막내는 정말 ‘IQ와 성격 차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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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첫째, 둘째, 막내 아이는 그 성격에 차이가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믿는다. 첫째는 책임감이 강하고 막내는 반항적이고 버릇이 없다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

그러나 이같은 상식 아닌 상식이 오래된 고정관념일 뿐으로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일리노이 대학 연구팀은 가족 내 아이들의 '출생 순서'(birth order)와 성격이 별 관계가 없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 연구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져 우리와 상황이 다를 수 있으나 첫째와 막내의 차이에 대한 관념이 서양에도 '굳건'하다는 점에서는 흥미롭다.

주로 첫째와 막내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팀은 총 37만 7000명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그들의 출생 순서를 바탕으로 IQ와 다양한 개성(자신감, 리더십, 충동성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흥미로운 결론이 도출됐다. 고정관념대로 첫째의 경우 막내에 비해 IQ, 성실성, 외향성 등에서 더 높은 점수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차이가 불과 0.02 정도에 불과해 사실상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 가족 내 출생 순서가 아이의 성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은 20세기 초 유명 심리학자에 의해 이론으로 정립된 바 있다. 프로이트, 융과 함께 세계 3대 심리학자로 불리는 오스트리아 알프레드 아들러(1870-1937)가 이같은 이론의 창시자로 그는 가족 내 출생 순서가 아이의 성격은 물론 장래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믿었다.

연구를 이끈 브렌트 로버츠 교수는 "역대 가장 많은 '샘플'을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연구" 라면서 "출생 순서와 성격 사이의 관계는 그냥 무시해도 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첫째가 책임감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은 한마디로 아이 중 나이가 가장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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