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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4마리 남았다…희귀 흰코뿔소 또 1마리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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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12월 16일 체코 드부르 크랄로베 동물원에서 지내고 있는 북부산 흰코뿔소 파투(왼쪽)와 나비레. 파투는 이후 번식을 위해 케냐에 있는 올 페제타 보호구역으로 이송됐다.
ⓒAFPBBNEWS=NEWS1


이제 지구 상에 살아있는 북부산 흰코뿔소는 단 4마리뿐이다. 27일(이하 현지시간) 체코 북부 드부르 크랄로베 동물원에서 지내고 있던 암컷 흰코뿔소 한 마리가 숨졌다고 AFP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드부르 크랄로베 동물원 측은 올해 31세를 맞은 암컷 북부산 흰코뿔소 ‘나비레’가 낭종파열로 인한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나비레는 이 동물원에서 태어나고 자란 흰코뿔소여서 동물원 측은 이번 비극에 더 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프르셰미슬 라바스 동물원장은 “그녀(나비레)의 죽음은 인간의 무분별한 탐욕 때문에 코뿔소들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에 따르면, 북부산 흰코뿔소는 서식지인 아프리카에서 뿔을 얻기 위한 사냥과 밀렵, 그리고 분쟁 등의 원인으로 그 수가 급격히 줄어 멸종 위기에 몰렸다.

이번 나비레의 죽음으로 전 세계에 살아남은 북부산 흰코뿔소로는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의 암컷 ‘놀라’, 케냐 올 페제타 보호구역의 수컷 ‘수단’과 암컷 ‘나진’, 그리고 나진의 딸 ‘파투’까지 단 4마리뿐이다.

드부르 크랄로베 동물원은 지금까지 세계에서 유일하게 북부산 흰코뿔소 번식에 성공한 유일한 곳이다.

문제는 살아있는 4마리 중 2마리가 이미 기대 수명인 40세를 넘긴 초고령 상태이며, 유일한 수컷인 ‘수단’이 이 중에 속한다는 것.

이 수단이 있는 올 페제타 보호구역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번식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지만, 매번 실패하고 말았다.

우리가 살아있는 북부산 흰코뿔소를 볼 수 있는 날은 얼마 남지 않은 것이 확실하다고 올 페제타 보호구역의 최고책임자는 밝히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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