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유령

‘지하무덤’ 객실에서 하룻밤을~...성당 개조한 호텔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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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지하무덤을 객실로 꾸민 호텔이 등장했다. 성당 무덤을 테마로 한 호텔 객실은 미국에선 처음이다.

CNN 등 외신에 소개된 화제의 업소는 최근 미국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문을 연 뷰틱 호텔 '인더아고라'. 호텔은 지하에 마련된 지하무덤 객실로 관심을 끌고 있다. 사장 앤드류 나이트는 "성당의 지하무덤을 객실로 꾸민 호텔은 미국은 물론 아마도 세계에서 처음일 것"이라며 인기몰이를 자신했다.

무덤 객실엔 대형 TV와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어 언뜻보면 일반 객실과 차이가 없다.

하지만 벽쪽에 설치된 잠자리를 보면 머리가 쭈뼛한다. 타일이 떨어져나가 빨간 벽돌이 보이는 무덤자리엔 나무로 만든 관이 설치돼 있다. 뚜껑을 열면 관은 비교적 넉넉한 2인용 침대로 변신한다.

자세히 살펴 보면 객실엔 공포 체험을 위한 도구(?)가 구석구석 숨어 있다. 투숙객이 입맛(?)에 따라 골라볼 수 있는 60편의 공포영화도 그 중 하나다.

호텔 건물은 원래 1800년대에 지어진 성패트릭 성당이었다. 성패트릭성당 초대 성직자로 재임한 몬시뇰 토마스 월러스는 성당건물을 완공하고 1902년 숨을 거뒀다. 2009년 성당이 폐쇄되면서 월러스의 시신은 주면 공동묘지로 옮겨졌다.

몬시뇰 월러스의 시신이 100년 이상 안치돼 있던 무덤은 테마객실로 변신했다.

호텔은 최근 이베이에서 지하무덤 객실 1호 숙박권을 경매에 붙였다. 낙찰된 숙박료는 760달러, 우리돈 88만8000원 정도다.


숙박료엔 메인 건물의 별도 객실 사용료가 포함돼 있다. 지하무덤 객실에서 공포를 만끽하고 일반 객실에서 편안한 밤을 보내라는 뜻이다. 실제로 지하무덤 객실엔 화장실이 설치돼 있지 않아 밤을 보내기엔 불편함이 있다. 정상요금은 지하무덤 객실 사용료 290달러(최저)에 일반 객실 사용료140달러를 보탠 430달러(약 50만원)다.

방은 늦어도 오후 2시엔 비워야 한다. 외신은 "월러스는 100년 이상을 지하무덤에서 보냈지만 투숙객은 오후 2시 체크아웃을 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사진=CNN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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