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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만나러 8500km 자동차 여행 중인 가족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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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기 위해 무려 8,500km를 자동차로 여행 중인 가족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남미언론은 미국에 방문할 예정인 교황을 만나기 위해 아메리카 대륙을 종단 중인 카티레 워커(41) 가족의 사연을 전했다.

아르헨티나에 사는 워커 가족은 지난 3월 승합차를 타고 남미와 중미를 넘어 미국에 도착하는 무려 8,500km의 대장정에 올랐다. 워커 가족의 모험이 더 대단한 것은 부부 외에도 3살~12살 사이의 네 아기가 모두 이 여행에 동참했다는 사실이다.

무려 50여개 도시를 거치는 험난한 여정에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난주 워커 가족은 미국 문턱인 멕시코에 무사히 도착했다. 부부가 이같은 모험을 벌인 이유는 있다. 다음달 말 프란치스코 교황이 필라델피아를 1박 2일 간 방문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워커 가족의 최종 목표지는 바로 필라델피아다.

독실한 크리스찬인 워커 부부는 "우리 여행의 목적은 물론 교황을 만나는 것" 이라면서 "평생 잊을 수 없는 가족여행을 하는 것도 본질적인 이유" 라고 밝혔다.

그들의 바람처럼 워커 가족은 여행 중 잊기힘든 수많은 고난을 겪었다. 수차례 자동차 고장은 물론 폭우가 쏟아지고 잠잘 곳도 없어 노숙도 했지만 길에서 만난 사람들 덕에 어려움을 헤쳐나왔다.

부부는 "수많은 도시를 통과하면서 같은 영혼을 지닌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 면서 "가톨릭 신자로서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밝혔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멕시코를 출발한 워커 가족은 1달 후면 필라델피아에 도착해 그들이 꿈에 그리던 교황을 만날 예정이다.

부부는 "우리 여행의 일거수 일투족을 각종 SNS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면서 "낯선 우리가족에게 선뜻 문을 열어 준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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