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색맹의 일상생활…체험 사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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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의 입장에서는 짐작하기 힘든 색맹의 불편을 체험하게 해주는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30년간 색맹에 대해 연구해온 미국 워싱턴대학교 안과학 박사 제이 니츠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공개한 ‘색맹 체험’ 사진을 소개했다.

인간의 눈에는 ‘빛의 3원색’인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 빛을 수용할 수 있는 3 종류의 서로 다른 ‘원추세포’들이 존재한다. 이들 중 한 종류의 세포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아예 존재하지 않아 색상 구분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일컬어 ‘색각이상’ 혹은 ‘색맹’이라고 말한다.

제이 니츠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색맹인 사람이 겪는 상황을 쉽게 이해하려면 집에 있는 TV의 원리를 생각해보면 된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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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TV는 빨강, 초록, 파랑의 세 가지 빛을 섞어서 각종 색상을 만들어 낸다”며 “만약 TV가 고장 나서 이 색상 중 하나가 출력되지 않는다면, 그 화면은 색맹인 사람들이 보는 세상의 모습과 유사할 것”이라고 말한다.

니츠 박사의 사진들은 색맹·색약 환자들 중에서도 가장 많다는 적록색맹(빨간색과 파란색의 식별 능력이 결여된 색각이상) 환자들의 시각을 표현한 것이다.

먼저 썰어놓은 스테이크가 가득 차려진 식탁을 찍은 사진을 보면, 고기의 익은 부위와 덜 익은 부위를 확연히 구분할 수 없다는 사실이 눈에 띈다. 각종 색상의 크레용들 또한 색맹인 사람들의 눈에는 대부분 서로 유사해 구분이 어렵다는 점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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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츠 박사는 이렇듯 색맹 환자들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학습이나 정보습득 등에서 불리한 입장에 서 있다는 사실 또한 강조했다. 그는 “색맹인 사람들은 인쇄물·영상물의 배경 색상과 글꼴 색상을 서로 구분하지 못해 정보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보통 색맹은 유전에 의해 선천적으로 타고나지만 아주 드물게 안과 질환이나 의약품에 의해 후천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색맹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3억 명이 넘는다. 국내의 경우 남성의 6%, 여성 0.5% 정도가 색맹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워싱턴대학교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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