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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가 파괴 2000년 전 팔미라 신전, 위성사진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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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이하 IS)가 약 2000년 전 건축된 시리아 팔미라의 신전을 파괴해 국제사회의 공분을 산 가운데, UN이 위성사진을 통해 이를 직접 확인하고 사진을 공개했다.

인디펜던트 등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IS는 지난 5월 팔미라를 장악한 뒤 수 천 년 된 유적들을 수차례에 걸쳐 파괴해 왔다.

이번에 파괴된 팔미라의 벨 신전은 기원후 1세기경 신 ‘벨’을 섬기기 위해 축조된 석제 구조물로, 팔미라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유적으로 꼽혀왔다. 2000여 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보존상태도 매우 양호해 역사적 가치도 매우 높았다.

하지만 IS는 벨 신전을 비롯해 시리아의 다양한 유적을 ‘우상숭배’의 이유로 파괴해왔다. 28일 UN이 공개한 위성사진을 보면, 벨 신전의 돌기둥들이 완전하게 파괴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웅장한 석제 구조물이 명확하게 보였던 과거와 달리, 최근 위성사진에서는 중앙에 있던 거대한 기둥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모두 무너져 내려 그야말로 허허벌판만 남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주변에는 먼지 및 돌기둥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재가 흩뿌려진 상태다.

IS의 문화재 파괴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5월 팔미라 점령 직후에는 팔미라 박물관 앞에 있던 높이 3m의 사자상을 부쉈다. 이 사자상 역시 벨 신전과 마찬가지로 2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물이자 시리아의 자랑이었다.

지난달 23일에는 바알샤민 신전을 폭파했다. 바얄샤민 신전은 천국을 지배하는 신이며 최초의 여신인 바알샤민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벨 신전과 마찬가지로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했다.

하지만 IS대원들은 바얄샤민 신전 곳곳에 폭탄을 심은 뒤 터뜨렸고, 얼마 뒤 수 천 년의 역사를 자랑했던 이곳은 돌무덤이 되어버렸다.

고고학 전문가들은 IS의 유적 파괴가 계속되고 있는 것에 강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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