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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 그림 속에 덧칠된 숨겨진 인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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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가 자랑하는 '빛의 마술사' 렘브란트 작품의 숨은 비밀이 드러났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LA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렘브란트의 작품 중 하나인 '군복입은 노인'(An Old Man in Military Costume) 속에 숨겨진 젊은 남자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현재 LA 게티미술관에 전시 중인 이 작품은 1630년 경 그려진 것으로 과거에는 렘브란트 아버지의 초상으로 알려져 있던 걸작이다.  

미술사 연구가들은 이미 이 그림 속에 한 인물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기술이 부족해 정확한 모습을 드러내지는 못했다.

이번 확인과정은 게티 미술관과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온 첨단 X-레이 기술자들이 렘브란트가 사용한 물감의 화학성분 등을 분석해 그림 속에 덧칠된 인물을 원 인물과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새로 찾아낸 그림 속 인물은 놀랍게도 원 그림의 노인이 아닌 젊은이다. 병색이 짙어보이는 원그림의 노인과 달리 이 인물은 혈색이 좋은 젊은이로 두꺼운 깃을 가진 녹색 망토를 두른 것으로 확인됐다.  

게티 연구소 카렌 트렌텐만 박사는 "지난 1968년 이 그림 속에 다른 그림이 있다는 사실은 확인했으나 정확한 이미지로 보이는데는 실패했다" 면서 "기술의 발달로 숨겨진 그림을 명확하게 보여주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렘브란트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친구로 추정되는 남자를 그렸다가 지웠다" 면서 "그 그림 위에 깃털 모자를 쓴 용감한 얼굴의 노인을 그렸으나 눈에는 수심이 가득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화상을 유별나게 많이 그린 렘브란트(1606-1669)는 암스테르담으로 주무대로 활동한 화가로 20-30대 귀족들의 초상화로 명성을 얻었으나 말년에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쓸쓸한 말년을 보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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