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은 지난 30일(한국 시각)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웨스트햄과 홈 경기에서 0-3 대패를 당했다. 이날 웨스트햄은 리버풀 홈 구장 안필드에서 52년 만에 처음으로 승리하는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브랜든 로저스 리버풀 감독에게는 패배의 책임을 물어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리버풀은 현재 리그 7위를 달리고 있으며 지난 웨스트햄전 패배로 팀 분위기가 많이 위축된 상태다. 아직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이번 시즌 야심 차게 영입한 밀너, 피르미누와 벤테케 주요 선수들이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로저스 감독의 영입이 또다시 실패한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리버풀 레전드 이안 러쉬는 로저스 감독에 쏟아지는 비난들이 부당하다고 여긴다며 그를 옹호하고 나섰다.
이안 러쉬는 인터뷰에서 “현재 모두에게 압박은 존재한다. 리버풀이 웨스트햄에 승리했다면 사람들은 훌륭한 출발이라 말할 것이다”라며 “맨유도 리버풀과 같은 위치에 있으며 첼시는 심각한 상태다. 오직 맨시티만이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이제 우리는 단 4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로저스 감독에게 어떤 부담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의 임무는 올바르게 감독직을 수행한 것”이라 말하며 로저스 감독을 끝까지 지지했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A매치 휴식기가 끝나면 9월 13일(한국 시간) 리그 라이벌 맨유와 노스 웨스턴 더비를 펼치게 된다. 두 팀의 승점 모두 7점으로 동률을 기록하고 있어 매우 중요한 승부가 될 것이다. 과연 로저스 감독이 다가올 맨유전에서 결과로 이안 러쉬의 지지에 보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용석 유럽축구통신원 fcpoint@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