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딸이 남자친구와 촬영한 여러 경망스러운 셀카를 소셜네트워크(SNS)에 자주 올리자, 이를 그대로 흉내 낸 부부의 셀카가 네티즌들에게 인기가 만발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코네티컷주(州)에 사는 여성인 낸시 무슨(55)과 그의 남편 크레이그 무슨(53)은 자신의 딸이 에밀리 무슨(21)이 남자친구와 촬영한 방정맞은 모습의 셀카를 자주 SNS에 올리는 데 늘 불만을 품고 있었다.
낸시는 그러한 모습의 셀카가 남들에게 어떻게 비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남편과 똑같은 포즈를 취한 셀카를 SNS에 올렸고, 이를 본 에밀리는 "내 부모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라는 제목으로 이를 다시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부모가 자식의 셀카를 흉내 낸 해당 트위터는 게재되자마자 5만6000여 회가 넘는 공유 수와 7만5000여 개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몰고 있다.
이에 관해 낸시는 "늘 딸이 혓바닥을 내보이고 남자친구에게 키스하는 모습의 셀카를 올려, 그것이 어떻게 비치는지 알려 주고 싶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녀는 "이 셀카를 찍는 데 1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하지만 내 남편은 이런 모습을 촬영하는 것을 매우 싫어해 내가 "누가 우리인 줄 알겠느냐"며 "딸에게도 한번 보여주자"며 겨우 설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낸시는 자신들이 찍은 셀카가 엄청난 인기를 몰고 오자 "이럴 줄 알았더라면, 머리 손질이라도 하고 찍을 걸"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딸이 남자친구와 촬영한 셀카(위)를 그대로 흉내 내 촬영한 부부 셀카(아래) 모습 (해당 트위터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