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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세계 최초 자궁이식수술로 태어난 아기의 ‘첫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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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출산이 어느 여성들에게는 극히 평범한 과정이지만, 어떤 여성에게는 간절히 기도해도 가질 수 없는 꿈같은 경험이다.

스웨덴 출신의 37세 여성 말린 스텐버그는 여느 평범한 여성들처럼 아이를 가지고 출산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태어날때부터 자궁이 없는 채로 태어났고, 성인이 된 이후에는 엄마가 되고 싶었던 꿈을 모두 버렸다.

하지만 그녀는 29살 무렵, 전직 골프선수인 킬래 닐슨을 만나며 모든 것이 바뀌었다. 닐슨과 결혼한 말린은 다시 한 번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됐고, 스웨덴 예테보리대학교 연구진과 손잡고 자궁이식수술을 준비했다.

당시 그녀에게 자궁을 기증한 사람은 더 이상 출산할 계획이 없는 61세 이와 로슨이었다. 이식수술은 무사히 끝났고, 많은 의료진과 가족의 응원 속에서 임신에 성공했다.

그리고 1년 전인 지난해 9월, 그녀는 무사히 첫 아들인 빈센트를 출산하면서 ‘세계 최초 이식 자궁으로 출산한 여성’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됐다.

그녀는 아이를 출산했던 1년 전을 떠올리며 “환상적인 느낌이었다. 우리는 매우 행복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이 모든 스토리를 ‘익명’으로 처리하려 했는데, 빈센트가 첫 돌을 맞은 지금은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이야기를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가족을 가지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는 어려운 여성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말린이 자궁이식수술을 받을 당시, 그녀와 함께 수술을 받은 9명의 여성 중 이미 4명이 무사히 출산했다. 말린의 아들 빈센트는 이들 중 ‘첫째’다.

말린은 “자궁을 기증해 준 이와 로슨에게 매우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녀는 어떤 보상도 받지 않고 자궁 기증에 임해줬고, 그저 다 좋아질거라고만 말해줬다”면서 “현재 이와 로슨과 아들 빈센트는 매우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로슨 역시 빈센트를 ‘기적’이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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