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유명 연극배우 “휴대전화 벨소리 짜증나!” 은퇴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휴대전화 벨소리가 반평생 넘게 무대를 지킨 연극배우를 은퇴시켰다.

우루과이의 유명 연극배우 로베르토 존스가 휴대전화와의 싸움(?)에서 진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 그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격적인 은퇴를 선언했다.

이유는 휴대전화였다. 공연 중 시도때도 없이 울리는 휴대전화 벨소리가 지켜워 은퇴를 결정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존스는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포기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관람석에서 휴대전화를 무음으로 하거나 끄지 않는 사람이 사라지지 않으니 내가 무대를 떠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은퇴 결정에는 최근의 사건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인터뷰 1주 전 '보르헤스의 기억'이라는 작품에서 주인공으로 열연했다. 세계적인 문학가 호르헤 보르헤스의 생을 그린 작품이다.

존스는 최선을 다해 작품을 준비했지만 공연은 악몽으로 남았다. 공연 중 2번이나 울린 휴대전화 벨소리 때문이다.

그는 "연기에 집중했지만 한순간에 집중력이 허물어졌다. 그 일이 있은 후 너무 화가 나 건강까지 나빠졌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존스는 휴대전화 벨소리 사건 후 극도의 신경쇠약으로 병원을 찾아갔다. 의사는 "눈밑으로 출혈이 있었다. 다음 번엔 뇌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공연 중 울리는 휴대전화 벨소리에 존스는 극도의 혐오감을 갖고 있다.

그는 "공연을 할 때 울리는 휴대전화 벨소리는 무대에 선 배우의 뺨을 때리는 것과 다를 게 없다"면서 "연극에서 배우와 관객의 감성적 소통은 생명과 같은 것"이라면서 "휴대전화로 공연을 방해하는 관객과는 절대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존스가 공연 중 휴대전화 벨소리를 이유로 53년 연기 인생을 접기로 하자 우루과이 연극비평가협회는 당국에 관련법 제정을 요구하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공연 시작 전 휴대전화 전원을 끄라는 안내를 하고 있지만 의무규정이 아니라 효과가 없다"면서 "관련법을 제정해 위반하는 관객은 강제 퇴장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엘옵세르바도르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北에 넘어가느니 기체 손상 감수…‘마하 3’ 美정찰기 조종사
  • 美 최강 전투기, 한국 코앞에 전개…“북한, F-22 랩터
  • “K9 자주포 300문 더!”…인도, 한국산 무기에 2조 8
  • ‘성욕 못 참은’ 女교사, 학생들과 성관계…“조울증 때문”
  • 한국 KF-21, 美와 나란히 첫 비행 성공…왜 U-2정찰기
  • 중국 코앞에서 美 암람 미사일 생산…K방산에 미치는 영향은?
  • 화염 뿜으며 로켓 발사…한국서 실사격 나선 美 M270
  • 中 ‘비밀 우주 비행기’ 정체 밝혀졌다…美 정보국, 고화질
  • 한국산 천무 배우러 왜 폴란드로?…크로아티아군 찾아간 이유
  • 한국 공군 것보다 좋다?…말레이 간 FA-50, 무엇이 달라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