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을 함께 해로한 부부가 60주년 결혼기념일에 아내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이를 슬퍼하던 남편마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 슬픈 감동을 주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조지아주 사바나 호스피스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인 지미 맥래프는 지난 11일 췌장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다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60년을 함께 해로한 아내가 세상을 떠나자, 남편인 조조 맥래프도 슬픔을 이기지 못한 끝에 아내가 사망한 지 12시간 후에 그만 저세상으로 떠나고 말았다.
이들 부부는 각자 18세였던 지난 1955년 9월 10일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공교롭게도 딱 결혼 60주년 기념일을 채우고 함께 저세상으로 떠난 것이다.
남편이 조조는 아내가 지난 2014년 췌장암 판정을 받고 투병을 시작하자 극진히 병간호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조는 아내가 사망하자 장례식장에 미리 "관을 두 개 준비해야 할지 모른다"는 말을 남긴 다음 사망한 아내 곁에서 포옹과 키스를 해가며 "당신 없는 세상은 살아갈 수 없다"는 말을 연발하며 슬퍼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숙연하게 하고 있다.
결혼 60주년 기념일을 막 넘기고 함께 세상을 떠난 부부의 큰 딸은 "부모님들은 너무나 아름다운 삶을 사셨으며 이제 함께 저세상으로 가서 더욱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60년 해로 후 60주년 기념일에 함께 사망한 맥래프 부부 (현지 언론, savannahnow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