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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총기난사 관할 경찰서장 ‘총기규제 반대론자’로 드러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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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교에서 10일(현지 시간) 총기난사 참사가 발생해 범인을 포함해 약 10명이 숨진 사건의 관할 경찰서장이 평소에 강력한 총기규제 반대론자였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이날 오전 10시 38분경 오리건주 포틀랜드 외곽의 소도시 로즈버그에 있는 움프쿠아 칼리지에서 크리스 하퍼 머서(26)로 신원이 알려진 청년이 수업 중이던 강의실에 무장을 하고 침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이 청년은 적어도 2개 강의실에 들어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으며, 이 과정에서 현재까지 9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이 지역을 관할하는 더글라스 카운티의 존 핸린 경찰서장(Sheriff)은 밝혔다.

하지만 핸린 경찰서장은 평소 총기규제 강화에 강력하게 반대해 온 인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지난 2012년 12월 미국 코네티컷주 샌디 혹 초등학교에서 26명이 숨지는 대형 총기난사 참사가 발생해 총기규제 여론이 강력하게 일자, 당시 총기규제를 실무적으로 추진하던 조 바이든 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강력하게 이를 반대하는 뜻을 피력했다.

핸린 경찰서장은 당시 서한에서 "총기를 규제하는 것이 학교 총기 참사와 같은 흉악한 범죄를 막는 답이 될 수 없다"면서 백악관의 총기 규제 방침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 서한에서 "총기 규제가 법을 위반하지 않은 선량한 시민의 총기 소유까지 규제하게 되어 명백하게 수정 헌법을 위반한다"는 뜻도 강조했다.

또 "헌법이 정한 시민의 권리인 총기 소유를 규제하려는 공권력의 사용은 헌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자신이나 자신의 직원들은 이를 따를 수 없다고 강력하게 총기규제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현재 미국은 총기규제 방안을 놓고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민주당 측과 헌법 정신에 따라 총기 규제를 법적으로 강화할 수 없다는 공화당 측은 물론 총기협회의 강한 반발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총기규제 관련 법규가 미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대형 총기난사 참사가 발생한 지역의 관할 경찰서장이 강력한 총기 규제 반대론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미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더욱 뜨거운 찬반 논란을 이어 가고 있다.

사진=대형 총기난사 참사 사건을 브리핑하고 있는 핸린 현지 경찰서장 (현지 방송, KVAL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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