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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년층, ‘만남’ 없이 ‘문자’만 하면 우울증 잘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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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지인들을 직접 만나지 못한 채 스마트폰 등으로만 연락을 주고받는 많은 중·장년들과 그 가족들이 모두 관심을 가져볼 만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 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연구를 통해 50세 이상 성인 중 가족 및 친구들과 자주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은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일반적인 경우의 2배에 달하며, 이러한 위험성은 온라인 메시지, 전화통화 등 ‘간접적’ 수단을 통해 그들과 소통하더라도 줄어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미국 미시건대학교에서 장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은퇴자 대상 건강연구에 참가한 50세 이상 성인 1만 1000명에 대한 조사 자료를 분석해 이와 같은 결론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해당 조사 자료를 통해 참가자들이 직접대면, 전화, 온라인 메시지(메신저, 이메일 등) 중 어떤 방식을 통해 얼마나 자주 지인들과 교류하는지 조사한 뒤, 2년 후 이들의 우울증 발생 확률을 비교해봤다.

그 결과 가족, 친구들을 수개월에 한 번, 혹은 그 이하로 만나는 사람들의 경우 우울증 발생 확률이 11.5%로 가장 높았다. 이는 일주일에 적어도 세 번 이상 가족 및 친구들을 만나는 사람들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6.5%인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중요한 점은 가까운 이들과 자주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경우, 그들과 문자 및 전화를 많이 나누더라도 우울증 발생 확률이 전혀 변화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를 이끈 알란 테오 박사는 “가까운 이들과 소통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그동안 종종 제시돼 왔다”며 “하지만 그 소통의 방식에 따라 정신건강 유지효과가 서로 다른지 여부를 조사한 연구는 없다”며 이번 연구의 의의를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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