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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소년, 교회에서 쇠사슬에 묶여 사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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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쇠사슬에 묶여 사는 10대 소년이 언론에 보도돼 논란이 일고 있다.

페루 언론은 최근 페루의 한 교회에서 가축처럼 쇠사슬에 묶여 살고 있는 12살 소년 다니엘의 사연을 보도했다.

다니엘은 2년째 페루 산마르틴 지방에 있는 교회에 살고 있다.

고아도 아니고 신학을 공부하는 것도 아니지만 다니엘이 교회에 사는 이유는 귀신이 들었다는 이유에서다.

다니엘은 어릴 때부터 정신착란을 일으키곤 했다. 광기를 부리면 가족 누구도 통제를 할 수 없었다.

그런 그를 치료하기 위해 부모는 병원을 전전했지만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가족들은 다니엘에게 귀신이 붙었다고 믿게 됐다. 고민하던 가족은 다니엘을 교회에 데려가 지내게 했다. 귀신을 쫓아내기 위해선 교회에서 생활하는 게 최고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다니엘에겐 노예 같은 생활의 시작이었다.

교회는 가족의 동의 아래 다니엘을 쇠사슬에 묶어두고 있다.

언론에 보도된 사진을 보면 다니엘은 허리에 쇠사슬을 차고 있다. 허리가 묶인 다니엘은 바닥에 깔린 매트리스 위에 힘없이 앉아 있다.

누군가 사진을 찍고 있지만 다니엘은 관심이 없다는 듯 아예 고개조차 들지 않는다.

부모는 그런 아들을 보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하면서도 다니엘을 교회에서 데리고 나갈 생각은 없다고 했다.

다니엘의 엄마는 "2년간 여러 병원을 데리고 다녔지만 전혀 상태가 좋아지 않았다."며 "동물처럼 쇠사슬에 묶여 지내는 아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지만 교회 외에는 데려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엄마가 24시간 아들을 돌보며 식사도 꼼꼼히 챙겨주지만 아들을 풀어주는 데는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엘코메르시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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