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우주를 보다] ‘우주의 마녀 얼굴’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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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귀할멈 성운. IC 2118이라는 공식명칭을 가진 반사성운으로, 퀭한 눈과 큰 매부리코, 돌출한 주걱턱이 영판 마귀할멈 얼굴 모습(노란색 원 안)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비스러운 푸른빛을 띠고 있어 더욱 오싹한 기분이 들게 한다.
(사진/Jeff Signorelli)


-오리온자리의 반사성운 '마귀할

"불어나라, 불어나라, 고통이여, 고난이여. 불꽃이여, 타올라라. 가마솥아, 끓어라."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에 나오는 마녀의 주문이다. 가마솥 안에는 뱀, 박쥐, 도룡뇽 눈알 등, 재앙을 부르는 온갖 흉칙한 것들이 들어 잇다.

이런 무시무시한 주문이 우주에서 들려오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하는 성운이 있다. 바로 마귀할멈 성운이라 불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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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온자리. 오른쪽 위에 리겔을 바라보고 있는 마귀할멈 성운이 보인다.
(사진/Jeff Signorelli)


지난 30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웹사이트인 오늘의 천문사진(APOD)에 발표된 마귀할멈 성운은 IC 2118이라는 공식명칭을 가진 반사성운으로, 퀭한 눈과 큰 매부리코, 돌출한 주걱턱이 영판 마귀할멈 얼굴 모습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비스러운 푸른빛을 띠고 있어 더욱 오싹한 기분이 들게 한다.

성운이 푸른색으로 보이는 이유는 이 성운을 비추고 있는 오리온자리의 1등성 리겔의 푸른빛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성운을 구성하고 있는 먼지가 붉은빛보다 푸른빛을 더 잘 산란시키는 먼지입자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지구 하늘이 푸르게 보이는 것도 대기 중의 산소와 질소 분자들이 햇빛을 산란시키기 때문이다.

리겔은 마귀할멈이 바라보는 쪽으로 사진의 넓이만큼 벗어난 지점(사진에는 보이지 않는다)에 있다. 마귀할멈 얼굴의 크기는 무려 70광년에 이른다. 이 성운이 있는 하늘은 겨울철 대표적인 별자리인 오리온자리이며, 지구로 부터 800광년 거리에 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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