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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가 헌팅 당해…상어떼 잡아먹는 바다사자 무리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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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사냥꾼’(헌터)으로도 불리는 상어들이 사냥(헌팅)되는 보기 드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뉴포트비치 인근 해안에서 고래 관찰 관광 배에 타고 있던 한 사진작가가 바다사자 무리가 자신의 몸집보다 좀 더 작은 진환도상어떼를 습격하는 모습을 드론(무인항공기)을 사용해 촬영했다.

당시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대던 사진작가 슬레이터 무어는 더 나은 시야에서 사냥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드론까지 띄웠었다고 밝혔다.

작가는 “그건 완전히 미친 짓이었다. 포식자가 먹이가 되는 그야말로 자연의 놀라운 현상이었다”고 말했다.

물론 작가는 예전에도 바다사자가 작은 상어를 사냥하는 모습을 목격했지만 이날은 서로 다른 바다사자 5마리가 어린 진환도상어들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배에 타고 있던 나를 비롯한 모든 사람이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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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의 바다사자들은 ‘기회가 있으면 사냥하는’ 포식자들이라고 해양포유류센터(The Marine Mammal Center)는 설명한다.


바다사자는 오징어나 문어, 청어, 우럭, 고등어 같은 어류는 물론 작은 상어도 먹이로 삼는다. 물론 이들도 결국 범고래나 백상아리와 같은 커다란 포식자에는 먹이가 된다.

반면 이번에 바다사자들의 희생양이 돼버린 진환도상어는 고등어나 다랑어, 게르치와 같이 무리를 이루고 사는 어류를 주로 먹으며 오징어나 문어, 갑각류를 사냥할 때도 있다. 이들은 또 해수면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바닷새를 사냥할 때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진환도상어는 어릴 때 자신보다 큰 상어나 바다사자를 피하지 못하고 쉽게 표적이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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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주립대 롱비치캠퍼스 산하 상어연구소의 크리스 로우 소장은 바다사자는 자신의 영역에 들어온 작은 상어들도 공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에서는 그런 사례가 꽤 자주 일어난다”면서 “그들은 1.5m짜리 레오파드 상어까지 사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몸길이가 최대 5.5m까지 성장하는 진환도상어가 다 자라게 되면 상황은 다시 역전될 것이라고 로우 소장은 말했다.

사진=슬레이터 무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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