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스트레스받는 부모, 자녀는 살찔 가능성 커 - 연구

작성 2015.11.10 16:21 ㅣ 수정 2015.11.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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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살을 찌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런 스트레스가 본인은 물론 자녀의 체중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처음 발표됐다.

미국 뉴욕 알버트아인슈타인의대 카르멘 이사시 박사가 이끈 연구진이 남미 출신 이민족 미국인을 대상으로, 이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그들 자녀의 몸무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메타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미국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심장폐혈연구소(National Heart, Lung and Blood Institute)가 지원 및 진행하고 있는 ‘남미 출신 청년 연구’(Study of Latino Youth)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연구진은 뉴욕주(州) 브롱크스와 일리노이주(州) 시카고,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 캘리포니아주(州) 샌디에이고에 사는 8~16세 아동과 이들 부모의 건강 자료에서 체중과 스트레스 수준 등을 조사했다.

통계적인 조사에서는 부모 3명 중 거의 1명에 해당하는 29%에서 스트레스 수준이 높았고 아동 4명 중 1명 이상에 해당하는 28%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진은 아이의 체중 상태를 정확히 구분하기 위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을 참조했고, 이들 부모가 생활의 중요한 영역에서 받고 있는 여러 스트레스 요인을 8단계로 분류한 ‘만성 스트레스 부담’(CSB) 등급을 사용해 스트레스 수준을 측정했다.

이런 스트레스 요인에는 부모가 직장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이나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겪는 어려움 등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스트레스 요인이 없는 부모 가운데 20%, 스트레스 요인이 3개 이상인 부모 가운데 34%가 자녀의 비만 유병률이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오차를 줄이기 위해 나이와 성별, 출신지, 거주지와 같은 데이터를 조정했다.

그 결과, 만성 스트레스 요인이 3개 이상인 부모는 스트레스 요인이 없는 부모보다 자녀가 비만일 확률이 2배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아이의 체중 상태에 부모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비록 이번 연구는 남미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제한적인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이들이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성인들이 자녀에게 특별한 관심을 두고 자녀의 비만 예방과 치료를 위한 한 수단으로 적극적인 상담을 해야 하는 것을 제안한다.

자녀 비만의 정확한 원인과 해결을 위한 예방 조치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며, 다른 인종에서도 이런 관계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진은 말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비만학회 연례회의’에서 공개됐으며,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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