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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과학] 귀 아닌 ‘눈’도 음악에 반응…과학적 입증

작성 2015.11.17 10:56 ㅣ 수정 2015.11.1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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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효과
사진=포토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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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험과정(사진=빈대학교)
사진=빈대학교


음악은 귀뿐만 아니라 눈으로도 듣는다?

일반적으로 좋은 음악을 들으면 귀가 즐겁다고 표현하지만, 음악이 귀를 즐겁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눈동자의 반응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오스트리아 빈대학교와 인스부르크대학교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 60명을 대상으로 피아노곡을 들려준 뒤 음악을 듣는 동안 실험참가자들의 동공이 음악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관찰했다.

그 결과 비장하고 비애가 가득한 분위기의 감정적인 음악을 듣고 이에 반응한 실험참가자의 동공이, 음악을 듣긴 했으나 감정적으로 ‘느끼지 않은’ 참가자에 비해 훨씬 확장되는 것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동공은 주변의 빛의 양에 따라 확장되거나 수축된다. 환한 공간에서는 동공이 수축하고, 어두운 곳에서는 확장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동공의 크기는 생각, 감정, 정신적인 노력 등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예컨대 노골적인 사진을 봤을 때나 정신적으로 매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려 할 때에도 동공의 크기가 커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동공은 때로 소리에 반응하기도 한다. 주변에서 시끄럽게 싸우는 소리 등 자극적이거나 주의를 끌만한 소리가 들리면 귀 뿐만 아니라 눈도 함께 반응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번 실험을 통해 음악이 때로는 듣는 사람의 강한 감정을 유도하고 이로 인해 동공의 확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듣는 사람이 음악에 대한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도 영향을 미친다. 연구진에 따르면 음악을 들었을 때 동공이 확장되는 현상을 보인 실험참가자들은 대부분 “음악은 내 삶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음악을 듣고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에게서 동공의 변화가 나타났다는 것.

연구진은 “음악적 특징과 듣는 사람의 개인 취향이 동공의 확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 음악에 정서적으로 더 반응하는 사람일수록 동공의 크기가 더 쉽게 확장됐다”면서 “동공의 크기는 스스로 조절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음악을 듣는 사람이 감정적으로 음악에 반응 할 때 비로소 동공이 확장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첨단 인간신경과학’(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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