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드문 기형 병아리가 태어나 먹거리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아르헨티나 지방 엔트레리오스의 한 양계장에서 최근 다리 4개를 가진 병아리가 태어났다. 다리가 3개인 병아리는 그간 종종 발견됐지만 다리 4개인 병아리가 태어난 건 드문 일이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기형 병아리는 정상적인 위치에 달린 2개의 다리 뒤쪽으로 2개의 다리가 더 달려 있다.
태어난 수천 마리의 병아리 중 기형 병아리가 발견된 건 우연이었다. 양계장 주인 다리오는 병아리를 키우는 동을 둘러보다가 병아리들이 무언가를 집중적으로 쪼는 걸 목격했다.
혹시라도 이상한 걸 먹는 건 아닌지 걱정돼 자세히 살펴본 주인은 황급히 병아리들을 흩어지게 했다. 병아리들이 쪼고 있던 건 다름 아닌 한 마리의 병아리였다.
주인은 집단 폭행을 당하고 있던 병아리를 구조해 살펴보다가 깜짝 놀랐다. 병아리는 4개의 다리를 갖고 있었다.
다행히 아직 병아리에 숨은 붙어 있었다. 다리오는 "다리가 3개 달린 병아리는 몇 번 본 적이 있지만 4개 달린 병아리는 처음"이라면서 "이상한 모양새 때문인지 병아리가 집중 공격을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다리 4개를 가진 병아리가 태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르헨티나에선 먹거리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성장촉진제를 너무 주는 바람에 생긴 기형이 분명하다. 닭고기가 안전하지 않다는 증거"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선 최근 머리 2개를 가진 소가 태어나는 등 기형 동물이 자주 태어나고 있다.
사진=엔트레리오스야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