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 영어뉴스 언론사 ‘러시아 투데이’(RT)는 모스크바의 한 격투기 단체가 셀카봉을 이용한 호신술을 개발해 보급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를 필두로 세계 각 나라에 확산된 셀카봉은 스마트폰 보급과 맞물려 날개돋힌듯 팔렸지만 무분별한 사용으로 일부 장소에서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고있다.
이번에 현지 단체가 개발한 무술의 이름은 '모노포드 파이트'(monopod fight / MPD-Fight)로 셀카봉을 이용한 호신술이다. 사실 일상적인 도구를 이용한 호신술은 많지만 셀카봉을 이용한 무술은 처음이라는 것이 현지언론의 설명.
모스크바 스포츠센터 다리아 라프쉬나는 "세계 각국에서 호신술에 대한 수요가 늘고있다" 면서 "이에 발맞춰 개발된 것이 바로 모노포드 파이트" 라고 밝혔다.
특히 단체 측은 이 무술이 관광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광 중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도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지금은 필수적으로 가지고 다니는 셀카봉이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것.
라프쉬나는 "이 무술은 세계 각국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이 강도를 만났을 때 쉽게 활용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면서 "조만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열어 보급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