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 일반

[나우! 지구촌] 호랑이 굴에서 살아남은 염소…비법은?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확대보기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

옛 속담을 그대로 입증한 ‘염소’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시베리안 타임즈가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프리모르스키주(州)의 사파리 공원 측이 공개한 사진은 매우 사나워 보이는 호랑이 한 마리가 우리의 지붕 위에 올라가 있고, 지붕 아래에는 검은색 염소 한 마리가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어쩐지 ‘주객전도’를 연상케 하는 이 장면의 주인공은 ‘아무르’라는 이름의 호랑이다. 평소 이 호랑이는 일주일에 한번 산 채로 동물을 사냥하는 시간이 주어지는데, 비록 사파리 내부에 살고 있지만 야생성을 잃지 않은 까닭에 염소나 토끼를 사냥하는 방법을 매우 잘 알고 있다.

사파리 관계자에 따르면 호랑이 ‘아무르’에게 접근한 염소는 조금의 두려움도 없이 호랑이의 천막으로 들어가 자리를 차지했으며, 호랑이 역시 염소를 ‘점심거리’로 해치우지 않은 채 내버려 뒀다.

포식자와 먹잇감의 ‘공존’이 시작된 이후 더욱 특이한 현상이 일어났다. 호랑이가 사냥을 거부하기 시작한 것.


사육사는 “아무래도 이 염소는 살면서 단 한 번도 호랑이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호랑이가 피해야 하는 두려운 존재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채 호랑이가 머무는 천막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이어 “호랑이는 이 염소를 만난 이후 사냥을 하지 않으려 하는 습성을 보이고 있다. 이런 현상의 원인은 아직까지 미스터리”라면서 “염소의 용맹함이 스스로의 목숨을 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육사들은 둘도 없는 절친이 된 호랑이와 염소가 함께 나란히 휴식을 취하거나 사파리 내부를 어슬렁거리는 모습과, ‘집주인’인 호랑이 대신 염소가 천막 아래에서 쉬는 아이러니한 장면을 꾸준히 목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男 8명이 남편 앞에서 아내 집단 강간…신혼부부에게 벌어진
  • ‘회사 내 성관계’ 동영상 수백개 유출…결국 정부가 나섰다
  • (속보)충격적 팀킬…“북한군, 전투서 러시아군 향해 총격”
  • 북한군 파병 진짜 이유?…“러軍 하루 평균 사상자 1500명
  • 사망한 시신 옮기다 어머니라는 걸 알게 된 구급대원…당시 상
  • 이란 대학 캠퍼스서 “속옷 시위” 벌인 여대생 체포
  • 세계서 가장 큰 뱀은 무엇? 길이·무게로 나눠 보니…
  • 5년 후 지구로 돌진하는 소행성 ‘아포피스’…지구 중력에 산
  • 목에 낫 꽂힌 ‘뱀파이어 유골’ 정체 밝혀졌다…생전 모습 복
  • 10대 남녀, 두바이서 ‘사랑’ 나눴다가 징역 20년형 위기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