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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쓰러진 주인 곁 끝까지 지키는 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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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메릴랜드주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의 한 가정집에서 화재가 일어났다. 집은 전소됐으나 소방관들의 발빠른 진화 덕에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이 사건에 전미언론이 주목한 이유는 한마리 개 때문이다.

이날 미 NBC 뉴스등 현지언론은 화재로 쓰러진 주인 옆을 끝까지 지키는 한마리 개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사건은 이날 새벽 1시경 일어났다. 가정집에서 불이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집주인과 그의 딸을 구출했다. 화제의 이 사진은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화하는 사이 집 앞에 쓰러져있던 주인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는 애완개의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문제는 이 개가 투견으로 유명한 핏불로 소방관조차 가까이 다가갈 엄두를 내지 못한 것. 당시 진화에 나섰던 한 소방관은 "개가 우리에게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나 한시도 주인 곁을 떠나려하지 않았다" 면서 "결국 소화기를 분사해 쓰러진 주인에게서 떼어놓았다" 며 놀라워했다. 

소방대에 따르면 피해자 2명과 집안에 있던 다른 애완동물도 모두 구조돼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동물학자인 산드라 하모스키 박사는 "핏불은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유독 강하다" 면서 "주인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도망가지 않고 그 곁을 끝까지 지킨 것" 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알려진 이후 주인과 이 개가 생이별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 이유는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가 일반인의 핏불 사육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 핏불은 호전적인 성격 때문에 미국 내에서도 골칫덩이 견종으로 통하며 국내에서도 간혹 인명사고가 발생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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