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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맞은’ 뉴욕타임스…美보수진영 총기규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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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5일자 1면에 게재한 총기규제 사설이 현지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미국 내 유명 정치평론가는 자신의 트위터에 '총맞은' 뉴욕타임스 신문을 공개하고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같은날 전 CNN 정치평론가이자 영향력있는 보수성향의 블로거 에릭 에릭슨은 트위터에 7발의 총탄을 맞은 뉴욕타임스 신문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총기규제를 역설한 NYT 사설에 총알을 박아넣어 반박의 뜻을 분명히 밝힌 이 사진은 공개직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에릭슨은 "NYT 사설에 총구멍을 냈다. 이것이 사설에 대한 나의 생각" 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10년 이상 최악의 테러를 겪었다. NYT는 (일반인들의) 총기소유 권리를 빼앗는 것이 테러에 대한 대응이라고 믿는 모양" 이라면서 "NYT 사설에 총구멍 내는 일에 네티즌 모두 동참해달라" 고 촉구했다.

에릭스이 반발하고 있는 것은 NYT가 1920년 이후 처음으로 1면에 게재한 사설의 내용 때문이다. NYT는 ‘총기 창궐’(The Gun Epidemic)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민간인이 잔혹하고 효율적으로 살인하려는 목적으로 개발된 무기를 합법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격분할 일이며 국가적 수치”라고 밝히며 총기규제를 역설했다. LA 동부 샌버나디노시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로 14명이 숨지고 21명이 부상당한 지 사흘 만. 

이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역시 대국민 연설을 통해 “테러리스트 또는 범죄 모의자들이 쉽게 총을 구할 수 있게 해서는 안 된다”며 NYT의 입장과 보조를 맞췄으나 공화당이 반발하고 있어 실제 규제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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