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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든 배낭, 주저없이 돌려준 마트직원 “내 이름을 뭐하러 밝혀?”

작성 2015.12.11 09:25 ㅣ 수정 2015.12.1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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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에 가까운 거액의 현찰을 보고 돈욕심을 내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한 마트 직원이 분실한 거액의 돈을 주인에게 찾아줘 연말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스페인 아스투리아스에 있는 아빌레스 마트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직원은 주차장에서 카트를 정리하다가 주인을 알 수 없는 배낭을 발견했다.

카트에 실려 있던 배낭을 열어본 직원은 깜짝 놀랐다. 그 배낭에는 6만8000유로(약 8815만원)의 거액이 들어있었다.

적지 않은 금액이라 순간 고민(?)을 할 만도 했지만 직원은 바로 배낭을 들고 마트 경비실로 달려갔다.

분실물은 경비실이 보관하거나 방송을 통해 주인을 찾아주는 게 보통이지만 이번 사건은 달랐다.

금액이 크다 보니 아무래도 경찰에 신고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경비실은 경찰에 분실물 습득신고를 내고 배낭을 건냈다.

다행히 배낭 안에는 현금과 함께 소유주를 추정할 수 있는 서류들이 들어 있었다.

경찰의 연락을 받은 사람은 자신이 돈을 잃어버린 사람이라며 한걸음에 경찰서로 달려갔다.

경찰은 CCTV를 통해 돈을 잃었다는 사람이 마트에 들어가 물건을 산 뒤 나가는 모습 등을 확인하고 배낭을 돌려줬다.

마트 직원은 "카트를 정리하다 보면 분실물이 종종 나오곤 한다."며 "거액이었지만 잃어버린 것을 주인에게 돌려주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극구 이름을 공개하길 거부했다.

한편 거액을 분실했던 사람이 직원에게 사례를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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