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열린 결혼식의 신부 아만다 크로우 프리버드는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도 가슴 한 켠이 아린 마음에 홀로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고 지난 14일(현지시간) 이날의 결혼식을 카메라에 담은 신부의 절친이자 사진작가인 애슐리 프란츠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아름다운 배경을 담은 사진 속 주인공은 신부 아만다와 그녀의 딸 애즐리다.
사진 속에서 애즐리가 희미하게 보이는 것은 2년 전인 지난 2013년 11월 불과 6살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 세상 누구보다도 자신의 결혼식을 축복해 줄 딸의 빈자리가 가슴 아팠던 엄마 아만다를 위한 사진작가 애슐리의 선물이었다.
애슐리는 "딸이 꼭 있어야 할 자리에 사진에서나마 함께하기를 아만다가 원했다" 면서 "내가 요청받은 사진 중 가장 어려운 사진이었지만 가장 감동적인 작품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사진은 공개된 직후 SNS상에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무려 10만건 이상의 좋아요(like)를 기록했다.
애슐리는 "세상을 떠난 애즐리를 위해 나비를 하늘로 날리는 이벤트를 벌였는데 한 마리가 엄마의 가슴에 내려앉았다" 면서 "마치 작은 목소리로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는 것 같았다"며 눈물을 삼켰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