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의 종류에 따라 행복의 지속시간이 다르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연구진은 실험참가자 67명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실험에서, 이들에게 20달러를 주고 물질적 선물 또는 체험적 선물 중 하나를 선택해 구매하도록 한 뒤 2주간 매일 행복도를 측정했다.
실험에서 제시한 물질적 선물이란 옷이나 가방 등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품을 뜻하며, 체험적 선물이란 콘서트나 휴가 등 체험에 근거한 선물을 뜻한다.
연구진은 두 번째로 81명의 실험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받은 선물이 물질적 선물인지 체험적 선물인지를 떠올리게 하고, 역시 2주간 당시의 생각(느낌)에 대해 기록하도록 했다.
그 결과 물질적 선물과 체험적 선물을 받았을 때 느끼는 즐거움의 종류가 각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물질적 선물보다 체험적 선물을 받았을 때 더 강렬한 행복을 느끼지만 그 유지기간이 비교적 짧았던 반면, 물질적 선물을 받았을 때에는 행복도는 낮지만 행복을 느끼는 시간이 오래 지속된다는 것.
예컨대 선물로 받은 콘서트 티켓으로 콘서트를 관람할 경우 당일날에는 엄청난 행복감과 흥분을 느끼지만 이튿날이나 그 이후까지 행복한 느낌이 지속되지는 않는다. 반대로 누군가에게 가구를 선물 받았다면, 당장은 콘서트와 맞먹는 황홀감이나 행복한 느낌은 받을 수 없지만 매일 그 물건을 사용하면서 오래도록 잔잔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연구진은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시즌에 선물을 고를 때, 상대방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행복을 주고 싶다면 물질적 선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반면 상대방의 기분을 전환시켜주고 싶거나 강렬한 행복을 맛보게 해주고 싶다면 체험적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선물의 종류에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돈을 소비함으로서 행복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면서 “다만 선물의 종류에 따라 행복의 지속시간이나 특징도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심리사회학 저널’(Journal of Social Psychological and Personality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