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를 하다가 상어 공격을 받은 여성이 인터넷에 생생한 인증샷을 올렸다.
끔찍한 상처를 보면 치를 떨만도 하지만 여성은"자주 있는 일이 아닌 만큼 상어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상처가 아물면 다시 바다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심장의 주인공은 스페인 여성 크리스티나 오헤다(38). 그는 최근 가족과 함께 그란카나리아로 여행을 떠났다.
날씨까지 화창한 날 그란카나리아에 도착한 가족은 바로 해변으로 나갔다.
아찔한 공격사건이 발생한 건 바로 이날. 모래사장에서 약 20m쯤 떨어진 곳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오헤다는 상어의 공격을 받았다.
갑자기 출현한 상어는 오헤다의 양팔을 물고 늘어졌다.
다행히 상어의 덩치가 크지 않아 오헤다는 상어를 밀쳐내고 지옥 같은 바다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크게 다친 곳은 없었지만 양팔엔 상어의 이빨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
오헤다는 응급치료를 받고 붕대를 감는 신세가 됐지만 치료 전 인증샷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해수욕장에서 사람이 상어의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현지 분위기는 술렁였지만 오헤다는 사진을 공개하며 오히려 피서객들을 안심시켰다.
오헤다는 "상처를 입었지만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은 금물"이라며 "붕대를 감지만 않는다면 당장 다시 바다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불안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그란카나리아에서 상어가 출현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는 "지난 수개월 동안 그란카나리아에서 상어가 자주 목격됐다"며 "사람이 상어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트위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