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피해 주인을 따라 피서를 간(?) 반려견이 고층 아파트에서 떨어졌지만 기적적으로 생명을 건졌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반려견에겐 때마침 길을 걷던 여자가 생명의 은인이었다.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해안도시 마르델플라타에서 벌어진 사고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행운의 반려견은 23층 아파트 발코니에서 아래로 추락했다.
고양이처럼 잘 떨어지는(?) 동물도 단번에 목숨을 잃을 높이였지만 반려견은 다리만 살짝 다치고 목숨을 건졌다. 마침 길을 걷고 있던 한 여자피서객의 위로 떨어지면서다.
길을 걷다가 난데없이 하늘에서 떨어진 개를 맞은 여자 피서객도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다.
여자피서객은 현장에 출동한 앰뷸런스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실려갔다.
검사 결과 여자피서객은 팔을 다쳤지만 큰 부상을 당하진 않았다. 병원 관계자는 "팔이 골절됐지만 큰 부상은 아니였다"면서 "머리 위로 바로 떨어졌다면 아찔한 일이 벌어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려견은 허겁지겁 내려온 주인부부에 의해 동물병원으로 옮겨졌다.
아파트에서 떨어진 반려견도 한쪽 다리가 부러졌지만 다른 곳은 말짱했다.
평소 동물사랑이 끔찍한 부부는 여름을 맞아 반려견을 데리고 마르델플라타에서 피서 중이었다.
현지 언론은 "잠깐 문을 열어놓은 사이 반려견이 발코니에 나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