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척추 장애를 가진 독일산 세퍼드의 안타까운 사연이 인터넷에서 감동과 함께 화제를 몰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퀘시모드로 이름이 알려진 이 3살 된 독일산 세퍼드는 현재 '짧은 척추증후군(short spine syndrome)'이라는 질병을 앓고 있다.
이 증후군은 전 세계에서 불과 13마리의 개가 보도되었을 정도로 희귀한 질병이다.
퀘시모드는 이 병으로 인해 등골이 휘어져 있으나, 다리나 머리 등은 일반 세퍼드와 똑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다. .
현재 미국 미네소타 주에 있는 한 동물보호소에서 보호 치료를 받고 있는 이 세퍼드는 일반인에게 분양될 예정이다.
동물보호소 한 관계자는 미 ABC 방송에 출연해 "퀘시모드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어느 개보다도 더 좋은 성격을 지닌 훌륭한 개"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방송이 나가고, 동물보호소가 지난 28일 개설한 퀘시모드의 자체 페이스북에는 벌써 2만4000 명이 넘는 팔로워가 생기는 등 엄청난 응원의 물결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장애에도 불구하고 활발히 활동하며 사람을 잘 따르는 퀘시모드에 "기운을 내서 더 열심히 살아가라"며 감동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동물보호소 측은 현재 각지에서 서로 퀘시모드를 분양하겠다고 줄을 잇고 있으나, 현재 정밀한 검사와 치료를 진행 중이라 당장 분양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동물보호소 한 관계자는 "퀘시모드는 비록 몸이 성하지 않게 태어났으나, 우리의 영웅"이라며 "퀘시모드는 누구나 자신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사람을 기쁘게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퀘시모드가 정상 개들처럼 활동적이지 못할 수는 있으나, 마음과 정신만은 신이 창조한 아름다운 피조물"이라며 "장애를 가진 퀘시모드를 정성을 다해 돌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