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마약조직 피해 도망치는 무장경찰, 빗발치는 비난

작성 2016.02.03 09:31 ㅣ 수정 2016.02.0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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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무장한 경찰이 마약르텔의 공격을 피해 도주하는 장면이 언론에 공개됐다.

멕시코 일간지 노로에스테는 최근 인터넷판에 시날로아주에서 마약카르텔을 피해 도주하는 경찰을 찍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전투복을 입고 장총으로 무장한 경찰 6명이 등장한다.

핸드폰으로 촬영된 영상을 보면 경찰들은 마약카르텔과 교전을 벌이다 황급히 2대의 트럭에 올라타고 현장을 빠져나간다.


이어 영상에는 민간복 차림의 마약카르텔 조직원들이 누군가를 끌고 가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는 3발의 총성이 울린다. 마약카르텔은 마약거래와 관련해 보복살인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무장한 마약카르텔이 나타났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현장에 출동했지만 꽁무니를 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마약카르텔이 무자비한 보복살인을 벌였지만 경찰이 막지 못했다"며 마약카르텔이 장악한 시날로아가 무법천지로 변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영상이 공개되면서 현지에선 경찰에 대한 비판의 여론이 들끓었다.

곤란해진 경찰은 마약카르텔에 쫓겨 도주한 6명 경찰에 대해 내사를 시작했다.

경찰 관계자는 "6명 중 4명은 시날로아의 지방경찰, 나머지 2명은 범죄예방국 소속 경찰로 확인됐다"며 "경찰에 책임을 물을 일이 있다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날로아는 멕시코의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이 조직을 이끈 곳으로 마약카르텔이 활개치는 곳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날로아의 마약카르텔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은밀하게 보내지는 마약의 25%를 공급하고 있다.

사진=노로에스테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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