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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외국어 배워보세요’ 치매 예방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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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예방하고 싶다면 노년이라도 외국어를 공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최근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대학 연구팀은 60~70대 나이에 외국어를 공부해도 인지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2개 국어 사용은 다른 문화와 쉽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개인의 지능발달은 물론 폭넓은 경험을 쌓는데 도움을 준다. 여기에 더해 2개 국어 사용은 뇌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학계에서는 인지능력 향상, 빠른 언어처리 능력, 알츠하이머 증상 지연등을 대표적으로 꼽는다.

이번 연구팀은 한번도 게일어를 배운 적 없는 60-70대 피실험자들을 대상으로 하루 5시간 씩 1주일 간 공부를 시켜 그 전과 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이들의 인지 기능이 유의미하게 향상됐으며 특히 집에서 TV만 보거나 활발히 활동하는 노년층에 비해서도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를 근거로 뇌가 퇴화하는 노년층에게도 외국어 공부가 치매를 예방하거나 그 시기를 늦추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특히 과거에도 에딘버러 대학은 외국어 사용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유사한 연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2년 전에도 대학은 치매환자 64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개 이상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의 경우 평균 65.6세에 치매 전조 증상이 나타난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하나의 언어만 구사하는 사람은 같은 증상이 평균 61.1세로 집계돼 무려 5년의 차이가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이끈 안토넬라 소레이스 교수는 "노년에 외국어를 공부해도 뇌 건강을 지키는데 늦지 않은 나이"라면서 "초등학교 시절부터 외국어를 공부하면 학업 뿐 아니라 말년에 뇌를 보호하는데에도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2개 국어를 사용하는 어린이와 성인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집중력도 좋고 덜 산만하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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