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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어처가 30억원? 아무리 로댕 작품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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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1840~1917)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입맞춤’을 축소 제작한 미니어처 청동상이 최근 파리에서 열린 경매에서 220만 유로(약 30억 원)에 낙찰됐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번에 낙찰된 청동상은 로댕이 사망한 지 10년 째인 1927년에 그가 생전에 만들어둔 미니어처 주형(거푸집)을 가지고 높이 85cm로 제작한 것. 로댕이 1885년에 대리석으로 만든 높이 181.5cm짜리 석상보다는 절반가량 작다. 이 석상은 현재 파리 로댕 미술관에 전시돼 있다.

로댕의 ‘입맞춤’은 그의 또 다른 대표작인 ‘생각하는 사람’ 만큼 유명해 첫 주조 이후 지금까지 27회에 걸쳐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매에 나온 작품은 프랑스의 미술품 거래상인 장 드 루아즈가 소유하고 있던 5점의 청동상 가운데 한 점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예상가보다 10% 높은 가격에 낙찰돼 로댕 사후 제작된 미니어처 작품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이번 경매를 진행한 ‘비노슈 에 지퀠로’(Binoche et Giquello) 측은 설명했다.

이번 작품을 낙찰받은 미국인 사업가는 이외에도 또다른 로댕 작품인 ‘영원한 봄’의 미니어처 청동상도 예상가의 2배인 69만3000유로(약 9억5000만원)에 사들였다.

로댕의 또 다른 동상 3점도 예상가의 2배인 9만5000유로(약 1억3000만원)부터 19만유로(약 2억6000만원)까지 프랑스 등의 유럽 출신 수집가들에게 낙찰됐다. 이들 작품은 앞서 팔린 것보다 작은 것이다.

한편 로댕의 작품은 특성상 수많은 위조 사건에 연루돼 왔다. 특히 1997년에는 가이 헤인이라는 유명 청동상 거래상이 로댕을 비롯해 피에르 오그스트 르누아르, 까미유 끌로델 등 유명 예술가의 작품을 위조한 청동상 수천 점을 만들어 유통해오다 적발된 바 있다.

사진=Binoche et Giquello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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