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과학

3억년 전 고생물 ‘툴리 몬스터’ 복원도 공개 (네이처)

작성 2016.03.17 10:39 ㅣ 수정 2016.03.17 10:39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지난 1958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기괴하게 생긴 고생물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약 3억 년 전 바닷속에서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생물은 머리 부분에는 날카로운 이빨이, 몸통에는 눈이 달린 기상천외한 모습 때문에 발견자의 이름을 붙여 '툴리 몬스터'(Tully Monster)로 명명됐다.

최근 미국 예일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툴리 몬스터의 복원도와 생태적인 특징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잡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정확한 '족보'도 밝혀지지 않은 툴리 몬스터는 오랜시간 학계의 미스터리 고생물로 남아있었다. 전체적인 모습이 오징어를 연상시키지만 가늘고 긴 코 모양이 앞으로 쭉 뻗어있으며 그 끝에 이빨이 달려있어 '괴물'이라는 이름이 적절해 보일만큼 그 모습은 독특하다.


이번 연구에서는 툴리 몬스터의 생태적 특징도 일부 드러났다. 먼저 툴리 몬스터는 척추동물로 아가미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무척추동물인 오징어와는 생김새만 조금 비슷할 뿐 조상은 아닌 셈. 또한 날카로운 이빨로 자신보다 작은 생물을 잡아먹는 포식자로 군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를 이끈 고생물학자 빅토리아 맥코이 박사는 "툴리 몬스터는 처음 발견될 때 부터 매우 흥미로운 화석이었다"면서 "현존하는 생물들과는 너무나 차이가 많아 어떻게 살았는지는 모르지만 큰 눈과 많은 이빨을 가진 것으로 보아 포식자(predator)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동연구자인 데렉 브리그 박사도 "툴리 몬스터는 이 지역에서만 발굴돼 언제 처음 지구상에 나타났는지 알 수 없는 고생물"이라면서 "일부에서는 칠성장어(Lamprey)의 조상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우크라 드론에 완전히 뚫린 러시아 본토… “자체 생산 드론,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남성들과 선정적 댄스’ 영상 유출, 왕관 빼앗긴 미인대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