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아하! 우주] 우주에서 더 잘 자라는 미생물 찾았다

작성 2016.03.24 16:51 ㅣ 수정 2016.03.2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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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cillus safensis JPL MERTA-8-2’ 박테리아(사진=NASA)
‘Bacillus safensis JPL MERTA-8-2’ 박테리아(사진=NASA)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서식’하던 미생물이 놀라운 적응력을 보이고 있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배양되는 이 미생물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채취한 총 48종으로,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머무는 우주비행사들의 인체에는 해를 끼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비행사들이 보낸 데이터를 분석한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이중 ‘Bacillus safensis JPL MERTA-8-2’(이하 JPL MERTA-8-2)라는 이름의 미생물이 급격한 성장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지구의 제한된 환경에서 배양할 때보다 성장률이 60% 더 높았다는 것.

‘JPL MERTA-8-2’는 일명 간균이라 부르는 바실루스(Bacillus)의 일종으로, 감마 및 방사선에 높은 내성을 띠는 특성이 있는 친온(親溫)성 미생물이다.

연구를 이끈 캘리포니아대학의 미생물학자인 데이비드 코일 박사는 “지구와 ISS의 가장 큰 환경의 차이점은 바로 중력이다. 미생물의 크기는 매우 작기 때문에 사실 중력은 미생물의 신진대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중력이 물체를 끌어당기는 힘의 크기를 무게라 하는데, 미세중력의 환경에서는 끌어당기는 힘의 크기가 크지 않고, 특히 미생물과 같은 크기가 작은 생물의 경우 중력의 영향에서 더욱 자유롭다는 것.

코일 박사는 “아직 이 미생물이 미세중력의 환경에서 더 나은 성장을 보인 정확한 이유를 찾지는 못했다”면서 “다만 현재까지의 분석에 따르면 비록 중력의 영향을 덜 받기는 하지만 지구보다 중력의 세기가 약한 곳에서 배양한 것이 성장률을 높이는 원인인 것으로 짐작된다”고 덧붙였다.


흥미로운 것은 ‘JPL MERTA-8-2’를 제외한 나머지 47종의 미생물은 ‘JPL MERTA-8-2’만큼은 아닌, 지구에서와 유사한 성장률을 보이는데 그쳤다는 사실이다.

연구진은 우주 내 생물 성장과 관련한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더욱 다양한 제한을 둔 환경에서 미생물을 배양하는 연구를 실시할 예정이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의학과 바이오분야 국제학술지 ‘피어제이’(Peer J)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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