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명령 받고 피라미드 만들었습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피라미드는 정말 외계인과 관련된 것일까?
일각에서 제기된 이런 가설을 뒷받침(?)하는 미니 피라미드가 중남미 언론에 소개됐다.
멕시코 포수엘로스의 황량한 벌판에 서있는 피라미드. 유적으로 남아 있는 진짜(?) 피라미드에 비하면 건축물의 규모는 초라하지만 모양만큼은 완벽하다. 게다가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관광객들과 '외계인 마니아'들이 있을 정도로 어엿한 지역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피라미드 한쪽 면엔 꼭대기까지 오를 수 있는 계단도 설치돼 있다.
피라미드는 땅을 일구며 평생을 산 농부 라이문도 코로나(66)의 작품이다. 농사일로 바쁜 농부 코로나는 무슨 이유로 피라미드를 쌓아올렸을까?
이유를 들어보면 약간은 황당하다. 외계인의 명령을 받았다는 게 피라미드의 주인 코로나의 설명이다.
코로나에 따르면 그가 외계인을 만난 건 지금으로부터 33년 전인 1984년이다.
첫딸이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는 외계인의 방문을 받았다.
코로나가 만났다는 외계인은 키는 약간 작은 듯했지만 인간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긴 백발에 노란색 눈동자를 갖고 있는 게 인상적이었다.
자신의 이름을 헤룰라이카라고 밝힌 외계인은 승려복 비슷한 복장을 하고 있었다.
외계인은 농부에게 '신앙의 표시'로 피라미드를 만들라는 지시를 내렸다. 뾰족한 끝을 가진 피라미드는 외계인과 교감을 할 수 있는 종교적 건축물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피라미드로 외계인과 교감을 할 수 있다는 말이 웃음거리가 되진 않을까요?" 이렇게 묻는 농부에게 외계인은 "아마도 미쳤거나 술에 취했다는 조롱을 받을지도 모른다"면서도 피라미드를 꼭 만들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하지만 농부 코로나는 30년이 넘도록 피라미드를 만들지 않았다. 조롱이 겁나서였다.
그랬던 그가 결국 피라미드를 쌓게 된 건 지금도 귀에 쟁쟁한 외계인의 당부를 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코로나는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하늘과 통하는 피라미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외계인의 말이 여전히 들리는 것 같아 피라미드를 짓게 됐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그는 "건설에 대해선 전혀 아는 게 없지만 피라미드를 만들 때 전혀 문제가 없었다"면서 "아마도 외계인이 건설에 대한 기본상식을 머리에 넣어준 것 같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피라미드를 쌓은 이후 외계인과 어떤 교감을 나눴는지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사진=오디티센트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