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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큰일 볼 때 스마트폰 가져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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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을 알면 도움되지만 막상 알게 되면 다소 찝찝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애리조나 대학 환경보건학과 찰스 제르바 교수와 케리 레이놀즈 박사 연구팀은 화장실에서 '큰 일'을 볼 때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말라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제는 생활의 일부가 된 스마트폰을 적어도 화장실에서 만큼은 자제하라는 이 권고는 우리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는 가능성 때문이다. 제르바 교수가 주목한 것은 주로 대변으로 인한 스마트폰의 오염이다.

일반적으로 대변에는 세균, 병원균, 박테리아 등이 가득하다. 게다가 이 세균들은 주로 변기에서 물을 내릴 때 공기 중으로 퍼져 화장실 곳곳에 내려앉는다. 연구에 참여한 레이놀즈 박사는 "변기의 물을 내리거나 소변을 볼 때 세균이 각 방향으로 1.8m나 퍼져나간다"면서 "스마트폰의 경우 화장지 홀더 등에 올려두는 버릇이 있어 특히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팀은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조사한 결과 10대 중 9대는 잠재적으로 병을 야기할 수 있는 미생물에 오염됐으며 이중 16%에서는 대변 물질이 검출됐다고 지적했다.

제르바 교수는 "화장실에서는 손잡이, 수도꼭지, 바닥 등이 가장 오염된 곳"이라면서 "용변을 본 후 손을 깨끗히 씻었더라도 다시 손잡이 등을 만져 재오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특히 공공 화장실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이같은 상황을 염두해두고 올바른 이용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미국 퀴니피악 대학 연구팀은 화장실에 비치된 칫솔이 대변에 오염될 확률이 무려 60%라는 다소 충격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연구팀은 9명 이상 공동으로 쓰는 화장실의 경우 무려 80%의 칫솔이 오염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이유로 전문가들은 변기 사용시 반드시 뚜껑을 덮은 상태에서 내릴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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