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여기는 남미] 주차장? 고속도로?…농업대국 아르헨의 즐거운 비명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곡물을 실은 트럭들이 마치 주차장인 듯 고속도로에 끝없이 늘어서 있다.


끝없는 트럭행렬, 농업대국의 위용

농업대국 아르헨티나에 비상이 걸렸다.

수확기를 맞아 곡물이 대대적으로 생산되고 있어 운송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곡물수출협회 등 농업단체는 비상사태를 발령하고 군사작전 같은 운송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주변국에선 "어마어마한 곡물생산량을 자랑하는 농업대국의 위용"이라면서 부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3~5월은 아르헨티나의 집중 수확기다.

아르헨티나 곡물수출협회에 따르면 3개월 동안 예상되는 곡물 수확량은 약 7600만 톤. 지난해에 비해 생산량이 27% 늘어날 전망이다.

워낙 많은 물량이 쏟아지다 보니 전국의 트럭을 총동원해도 곡물을 운반하는 게 쉽지 않다.

고속도로마다 곡물을 실은 트럭이 긴 줄을 늘어서고 항구에는 미처 선적하지 못한 곡물이 산더미처럼 쌓이고 있다.

곡물수출협회는 트럭기사들에게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다양한 경로를 이용하게 하는 등 원활한 운송에 만전을 기했지만 트럭이 밀리면서 발생하는 정체는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이럴 때면 고속도로가 더 넓지 않은 게 원망스럽다"면서 "때마침 우기라 (흙길인) 갓길도 이용하지 못해 심각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콩을 주로 운반한다는 한 기사는 "끝에서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트럭들이 긴 줄을 서고 있다"면서 "항구에서의 하역도 차례가 밀려 엄청난 시간을 잡아먹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적 식량생산국가다.

아르헨티나 농무부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대두유 (세계시장 점유율 43%), 대두분(세계점유율 44%), 땅콩기름(세계점유율 34%) 등 농업분야 수출 세계 1위 상품이 수두룩하다.

보리와 사탕수수 수출은 세계 2위, 콩과 땅콩가루, 해바라기분 수출은 세계 3위, 옥수수와 해바라기유 수출은 세계 4위다.

아르헨티나 전체 수출에서 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39.4%에 이른다.

사진=인포바에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男 8명이 남편 앞에서 아내 집단 강간…신혼부부에게 벌어진
  • ‘회사 내 성관계’ 동영상 수백개 유출…결국 정부가 나섰다
  • (속보)충격적 팀킬…“북한군, 전투서 러시아군 향해 총격”
  • 북한군 파병 진짜 이유?…“러軍 하루 평균 사상자 1500명
  • 사망한 시신 옮기다 어머니라는 걸 알게 된 구급대원…당시 상
  • 이란 대학 캠퍼스서 “속옷 시위” 벌인 여대생 체포
  • 세계서 가장 큰 뱀은 무엇? 길이·무게로 나눠 보니…
  • 5년 후 지구로 돌진하는 소행성 ‘아포피스’…지구 중력에 산
  • 목에 낫 꽂힌 ‘뱀파이어 유골’ 정체 밝혀졌다…생전 모습 복
  • 이집트 피라미드 꼭대기서 발견된 미스터리 ‘개’…정체 밝혀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