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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 심장소리가…” 장기기증 가족과 수혜자 눈물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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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가슴 속에서 내 아들의 심장소리가 들리네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州) 오마하의 한 병원에서 중년의 부인이 처음보는 남자를 꼭 안고는 눈물을 흘렸다.

부인의 이름은 노스다코타 출신의 리사 스완슨 그리고 남자는 네브래스카주에 사는 테리 후퍼(64)였다. 이들의 사연은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18세 청년이었던 레비 슐츠는 집 인근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그리고 슐츠의 가족은 큰 결단을 내린다. 바로 장기기증.

특히 가족들은 슐츠가 생전 장기기증에 서약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돼 고인과 가족의 숭고한 결단은 더욱 아름다웠다. 이날 처음 만난 스완슨 부인이 바로 슐츠의 모친이고 후퍼는 심장을 이식받게 된 수혜자였다.

처음만난 사이지만 두 사람은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며 서로를 뜨겁게 안았다. 특히 이날 스완슨 부인은 후퍼가 심장 초음파 진단을 받는 장면을 지켜보며 죽은 아들의 심장이 다른 사람의 몸에서 힘차게 뛰는 소리를 듣고 눈물을 훔쳤다.  

스완슨 부인은 "아들의 심장소리를 듣는 순간 너무나 행복하면서도 슬펐다"면서 "지금 내 아들은 이곳에 없지만 후퍼를 살릴 수 있어 행복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장기기증 수혜자인 후퍼 역시 시종 눈물을 흘렸다. 지병인 심근증으로 심장 펌프기능에 장애가 있었던 그는 슐츠의 사망 3일 후 완벽한 심장을 이식받아 새 인생을 살 수 있게됐다.

후퍼는 "고인은 나의 영웅"이라면서 "매일매일 그의 심장소리를 느끼면서 하루하루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있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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