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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IA국장의 ‘항명’…”물고문 하라는 대통령 명령 따르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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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브레넌 미 중앙정보국장. AP 연합뉴스
AP 연합뉴스


"어떤 CIA 직원도 다시는 물고문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
존 브레넌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더이상 고문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또다른 공화당 후보 테드 크루즈가 밝힌 '테러 용의자 고문 불사' 입장에 대한 '간접적 항명'이다.

브레넌 국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CIA가 사용했다고들 말하는 '이러한 전술이나 기술' 등을 실행하는 데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며 "CIA는 앞으로도 오래 지속해야 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물고문(waterboarding) 등 가혹한 심문을 가리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어떤 CIA 직원도 다시는 물고문을 사용하도록 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강조했다.

CIA는 그동안 공공연히 테러 용의자에 대해 공공연히 물고문을 사용해왔지만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 공식적으로 고문을 금지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테러 용의자에게 정보를 얻어내기 위해 물고문과 그보다 더 끔찍한 고문을 다시 허용하겠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크루즈 후보 역시 "물고문은 고문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말해 트럼프 후보와 비슷한 입장을 취했다.

현직 CIA 국장이 공화당 유력 후보들에 대해 사실상 거부하는, 비토(veto) 입장을 취한 셈이다. 아직 양당의 대선주자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민주-공화 양당의 선거 열기는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는 형국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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