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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50만 마리로 쥐떼 퇴치” 로마 시장후보 공약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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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50만 마리를 풀어 쥐떼 문제를 해결하겠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오는 5월 치뤄질 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한 야당 후보자가 내건 공약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현지 보도을 인용해 이탈리아 중도우파 정당 포르자 이탈리아(FI) 소속의 안토니오 라찌 후보자가 현재 로마 전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쥐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위와 같이 말했다고 13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실현 가능성을 두고 논란이 많지만 안토니오 라찌 후보는 자신의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이미 세워놨다고 말했다. 그가 속한 포르자는 막말 정치로 유명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창당한 정당으로도 유명하다.

라찌 후보자는 12일 공약 발표에서 “내 계획의 핵심 중 하나는 쥐들의 침공으로부터 도시를 해방시키는 것이지만, 시간이 촉박하다”면서 “매일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운을 뗐다.

또 그는 “내가 당선되면 아시아에서 고양이 50만 마리를 들여와 시민에게 의무적으로 쥐 잡기 운동을 부과할 것”이라면서 “도시 전체의 전략적 지점에 고양이들을 배포할 계획도 이미 세워놨다”고 말했다.

이어 “쥐 잡기에 투입될 고양이들은 로마의 고양이를 사랑하는 노년 여성들과 함께 살게 될 것”이라면서 “이를 지원할 보조 기관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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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 50만 마리로 쥐떼 퇴치 가능할까?
사진=ⓒ포토리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마의 쥐 개체수는 쓰레기 수거를 둘러싼 문제 때문에 최근 극적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로마에만 약 600만 마리의 쥐가 살고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로마에 사는 모든 거주자의 2배에 달하는 수다.

매년 약 8000만 명의 관광객이 이탈리아를 방문하며 그 나라에서 1900억 유로가 소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평균 1000만 명의 관광객이 목적지로 로마를 선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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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 명물 트레비 분수
사진=ⓒ포토리아


하지만 로마의 유명 명소인 트레비 분수에는 지난해 홍수 이후 쥐떼가 사는 곳으로 전락했다.

한 로마 시민은 “수많은 관광객이 분수를 오르내리는 쥐떼 사진을 찍으며 웃는 것을 봤다”면서 “로마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망신스러운 광경”이라고 말했다.

사진=ⓒ 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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