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에콰도르 강진 사망자, 일본보다 훨씬 많은 이유는?

작성 2016.04.18 09:23 ㅣ 수정 2016.04.1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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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발생한 강진으로 무너진 잔해 속에서 예콰도르 시민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에콰도르에서 발생한 강진의 사상자가 18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일본의 구마모토현 지진으로 인한 피해규모보다 훨씬 크다.

호르헤 글라스 에콰도르 부통령은 17일 오전 11시(이하 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를 최소한 235명, 부상자를 1557명으로 확인했다.

피해지역엔 매몰된 주민이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돼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3시간 전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이 확인한 사망자는 최소 233명이었다.

에콰도르에선 16일 규모 7.8 강진이 발생하면서 과야킬, 만타, 페데르날레스 등지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과야킬에선 고가도로가 붕괴되고 만타에선 공항 관제탑과 다리가 무너졌다.


붕괴된 주택은 최소한 수백 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페데르날레스의 시장은 "주택 몇 채, 건물 몇 동이 아니라 도시 전체가 쑥대밭이 됐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일본에 비해 에콰도르의 인명재산 피해가 유난히 큰 건 대비가 전무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에콰도르 기술학교 지구물리학연구소의 수석연구원 알렉산드라 알바라도는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지만 충분한 대비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알바라도는 "이미 큰 지진이 난 적이 있어 방비가 필요했지만 유난히 지진이 잦은 일본이나 칠레와 달리 당국과 주민 모두 지진의 위험을 무시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에콰도르에선 지진 대비가 소홀했다.

지진에 대비한 대피훈련이나 교육프로그램이 있지만 짧게는 5년, 길게는 8년에 1번 실시돼 실제로 지진이 발생했을 때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었다.

알바라도는 "엄청난 인명와 재산피해를 막기 위해선 언제든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대비를 강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에콰도르에선 1979년 12월 사상 최악의 지진피해가 발생했다.

규모 7.9 지진이 해안지역을 강타하면서 800명에 가까운 주민이 사망했다.

1987년 3월엔 나포주에서 규모 6.0~6.8 지진이 반복되면서 300명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대규모 지진은 1996년 3월 코토팍시주에서 발생한 규모 5.7 지진이다. 이 지진으로 주민 70여 명이 사망했다.

사진=엘데바테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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