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과학

마누스섬서 수천 년 간 진화한 신종 ‘거대 쥐’ 발견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사람 사는 곳에서는 절대 마주치고 싶지 않은 신종 거대 쥐가 발견됐다.
최근 영국언론 가디언은 파푸아뉴기니의 마누스섬에 고립돼 오랜 시간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신종 거대쥐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호주의 유명 고생물학자이자 탐험가인 애들레이드 대학 팀 플래너리 교수팀이 발견한 이 쥐의 학명은 '래투스 디텐투스'(Rattus detentus). 500g을 훌쩍 넘는 몸무게를 가진 이 쥐는 거친 털과 짧은 꼬리를 가진 것이 특징으로 수천 년은 대륙과 동떨어져 나홀로 진화해 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쥐를 의미하는 래투스와 라틴어로 감금됐다는 의미의 디텐투스를 붙여 이같은 이름을 붙였다.


마누스섬에 거대한 쥐가 살고 있다는 것은 주민들에 의해 처음 제기됐다. 나무 열매에 크고 날카로운 설치류 이빨자국이 심심치 않게 목격됐고 쥐의 화석까지 확인되면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으며 이번에 연구팀이 처음으로 사진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연구를 이끈 플래너리 교수는 "거의 30년 간 이 쥐를 쫓아다녔다"면서 "섬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살면서 몸집이 커지는 방식으로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거대한 몸집을 가졌지만 목격하기가 쉽지 않으며 안타깝게도 현재 멸종위기에 몰려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9년 파푸아뉴기니에서 현존하는 들쥐 중 가장 큰 신종이 발견된 바 있다. 보사비 울리 들쥐(Bosavi Woolly Rat)라는 이름이 붙은 이 쥐는 꼬리부터 주둥이까지 길이가 90cm, 몸무게는 1.5kg에 달해 웬만한 고양이만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한 달에 400회 성매매 강요한 점주…“못생겨서 매상 안 올
  • “억만장자 남친 필요 없다”…노출 없이 1000억 번 21세
  • “만지긴 했는데 발기부전이라”…1~2세 여아 성 학대한 60
  • 대통령 사임 촉구 시위서 총성, 힙합 가수 사망…Z세대 분노
  • 일본은 2박 3일인데…‘트럼프 APEC 불참’ 가능성 나온
  • 트럼프 韓 핵잠 건조 승인에…美 유력 군사 매체 “사실상 개
  • “땀에 젖고 횡설수설”…트럼프 ‘60분’ 인터뷰 후 건강 이
  • (영상) 간만 쏙 빼먹었다…범고래, 최강 포식자 백상아리 사
  • 트럼프 볼까 봐…美 항모 트루먼 호, 파손 부위 못 고치고
  • 하루 만에 말 바꾼 미국?…“한국, 반도체·농산물 완전 개방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