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10년간 주민이 단 1명인 中마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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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서부 간쑤성에는 주민이 단 한 명뿐인 마을이 있다.

현재 중국 인구는 13억8000만 명(유엔 4월 발표 기준)을 넘어섰고 도시는 인구 과밀 상태에 있지만, 징위안현에 있는 쉐산사(雪山社, Xueshanshe)라는 이름의 이 마을에는 10년 전부터 리우(刘, Liu)라는 성을 가진 한 남성만 살고 있다고 중국 CCTV 등 현지언론이 22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외딴 마을도 예전에는 20명에 달하는 사람이 함께 살았지만,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자원이 너무 적어서 한두 명씩 마을을 떠나갔다.

하지만 리우는 나이 든 어머니와 형제들을 돌보며 그런 마을 생활에 적응했고 어머니와 형제가 모두 사망한 2006년부터는 마을에 홀로 남은 주민이 됐다.

그런 그의 말벗이라고는 기르고 있는 양들이 전부. 지난 10년간 이웃집들은 벽이 무너지고 처마가 기울어지는 등 폐허가 됐으며 모래 먼지만 흩날렸다.

4년 전, 리우의 집도 일부가 무너지면서 남겨진 이웃집을 임시 거처로 삼고 있는데 손님용 침대를 갖춰놓는 등 실내를 깔끔하게 해놓고 살고 있다.

아직 전기도 들어오고 휴대전화 신호도 잡히긴 하지만 식료품 등을 살 가게가 없다.

식량을 사거나 물을 길으려면 몇 km씩 발길을 옮기지 않으면 안 돼서 자급자족을 생각하고 있지만, 검소하게 사는 것만으로는 양을 키울 수 없어 인근 숲을 순찰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도 리우는 이곳의 느긋한 생활이 아직 좋다고 말한다.

리우는 “여기서 살아가는 것은 가혹하지 않다. 그래도 언젠가는 이 땅을 떠날 때가 오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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